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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워싱턴 리뷰어

이력서는 나를 대표하는 문서이다. 1일 기업 혹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없어지는 이 시기에 나 자체가 상품이 되고, 그 상품을 효과적으로 선전하고 판매하는 것은 바로 나이다. 그러한 이유로 상품의 가치가 높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포장과 광고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상품 가치는 나에게만 국한이 되고, 남들에게는 어필할 수 없게 된다.




6개월마다 레주메를 업데이트 하는 이유


미국 IT 직종에서 20년이 넘게 일한 지난 지금도 잊지 않고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이전 포스팅 (Employment at will) 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미국에서는 퇴직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즉, 개개인이 회사 혹은 조직이라는 곳에 소속이 되어 있지만 언제든지 그만 두게 될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럼으로 인해서, 이력서를 6개월마다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나는 습관화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미국 회사는 1년간 2번의 업무실적 보고를 한다. Mid-term performance review & Annual performance review가 바로 이것이다.


어차피 업무실적을 보고하기 위해서는 없던 실적을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내가 일한 것에 대해서 평가받는 시기이기에, 이 시기에 맞춰서 함께 이력서를 관리하면 굉장히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6개월이 지나면, 사실상 내가 했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경우 종종 무엇을 어떤식으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프로젝트마다 생각나는 키워드들만이라도 우선 이력서에 올려놓으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업데이트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다. 키워드들을 나열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기에 한번 해보도록 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서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키워드들을 먼저 나열해본다. Azure virtual network, virtual machine, app service, storage, Integration 이렇게 나열한 후에는 본인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짧게 설명을 한다. 예를들면 현재 데이터센터에 지불하는 비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체를 클라우드로 올리기는 어렵지만, 부분적으로 Proof of concept 을 진행하면서 미래에 있을 Cloud migration 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를 해보았다. 이런식으로 설명을 하면 되고, 이에 필요한 구체적인 Technology와 이로 인해서 회사가 얻은 유익에 대해서도 적는다. 이렇게 꾸준히 2년 정도만 하면 그 이력서는 특별히 시간을 내서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이직을 위해서 준비가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다.


이직하려는 직종의 분야별로 이력서 준비하기

학교, 정부기관, 비영리단체 중 한가지 직종을 선택해서 이직을 할때에는 그 분야에 맞는 이력서를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다. 예를들어 내가 이직하려는 직장이 미국 병원 IT 관련쪽이라고 가정해보자. 이럴 경우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Technology가 학교에 관련된 IT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병원은 환자의 데이터 관리를 위해서 학교와 다르게 HIPPA라는 정책에 굉장히 민감하다. 즉 데이터의 보안이 학교보다도 더 우선시 되어 있다.


이런 경우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어떤 분야가 데이터 보안쪽에 연관이 있는 지 생각을 해보고, 이에 대해서 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충분히 이에 대한 내용을 이력서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없는 것이나 내가 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를 억지로 이력서에 넣으라는 말이 아니고, 내가 일상적으로 행하던 일중에 인식하고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데이터 보안과 관련이 있을 확률이 있기에 이를 더 깊이 생각해서, 이력서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준비된 이력서는 Job description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들도 이미 내 이력서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HR (Human Resources - 인사과) 에서 피고용자를 찾을 때 더욱 더 도움이 된다. IT director가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려고 할때, 보통의 경우에는 필요한 경력 및 실적 위주의 내용을 기준으로 Job description 을 작성하기에, 인사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내용에 대해서 생소하기 나름이다. 그럼으로 인사과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들, 즉 이 분야에 관련된 기본적인 키워드들이 들어가면 단순 IT 관련 경력만 있는 이력서에 비해서 더 빛이 나게 된다. 미국의 모든 회사들은 인사과 직원들의 첫 일차 심사를 통과해야지 2차 테크니컬한 심사를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세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실무 경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의 프로젝트 만들어보기


IT 직종의 경우 많은 경우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싼 장비 혹은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Hand-on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 10년전만 해도 모든 장비를 일일히 구매했던 모습과 굉장히 다르다 (내가 준비했던 시뮬레이션 홈랩) 그러므로, 사실상 테크니컬한 Hand-on은 홈랩 혹은 온라인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거의 다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홈랩 혹은 시뮬레이션들을 해보았다고 해도, 사실상 이것은 경력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왜냐하면 실제 상황은 한가지 테크니컬한 이슈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존의 테크니컬한 것과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서 이해하지 않으면 그 문제를 풀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실무 경력을 사실상 가장 중요하게 인사과에서는 여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무 경력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경력을 쌓아나갈 수 있을까? 나의 경우는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실무 경험이 많은 분들을 여러명 만나서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이를 같이 해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글로 적어보고, 이를 어떤 기술로 해결할지를 서로 논의 하는 연습을 몇번 하다보면 이것이 바로 테크니컬 인터뷰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습이 쌓이게 되면, 테크니컬 인터뷰를 통해서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예를들자면, A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인터뷰 질문을 받았을 경우, A에 대한 해결책은 모르지만, 나는 B 혹은 C라는 경험을 해보았고, 그것이 분명 A를 해결하는 방법과 유사하거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오히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내가 아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이 생기게 된다. 사실 내가 모의 프로젝트를 기존 선배님들과 해보면서 얻은 것중 가장 큰 지혜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와 태도였다.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이력서 템플레이트을 이용해서 나만의 이력서 만들기

이력서는 본인이 처음부터 템플레이트를 없이 만들어도 좋지만, 많은 경우 기존에 있는 테크니컬 템플레이트를 통해서 만드는 것을 나는 추천한다. 그 이유는 인사과 (HR)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한눈에 쉽게 표현할 수 있게끔 거의 모든 템플레이트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IT 직종의 레주메를 작성할 경우 보통 아래의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1. About me - 여기에는 나를 묘사하는 가장 핵심 키워드만을 나열해서 작성한다. 예를들면 나는 네트워크 분야에서 6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어떠한 경력과 현 직장을 통해서 내가 하고 있는 부분을 집중해서 서술하면 된다. 보통 엘리베이터 스피치라고들 부르는데, 자기 자신을 1분 동안 충분히 표현하고 광고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이 여기에 들어가면 된다. 이것은 꼭 졸업한 학교 혹은 현재 일하는 것에 대해서만 국한할 필요가 없고, 내가 지원하는 포지션에 가장 밀접한 것들을 나열해서 표현하면 더 효과적이다.


2. Contact - 연락처를 적어주면 되지만, 사실상 집주소까지는 적지 않아도 되고 어느 주와 시에 거주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LinkedIn의 주소는 여기에 꼭 적어주는 것을 나는 추천한다. LinkedIn은 직업 관련 소셜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 이 채널을 통해서 구직자들이 직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3. Education - 내가 졸업한 학교와 전공에 대해서 적는다. 만약 내가 일하려고 하는 분야와 내 전공이 다른 경우에는 간단히 이 두가지만 적으면 되지만, 내가 공부한 것들이 내가 지원하는 포지션 혹은 학교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길게 원하는 것들을 추가로 넣어서 이력서가 돋보이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4. Skill -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이력서의 내용중에 하나이다. 내가 경험하고 실무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스킬들을 이곳에 넣으면 된다. 여기에서 핵심은 Job Description에서 Requirement 혹은 Recommendation 중 키워드를 찾아서 이곳에 맵핑을 시켜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들면, 마이크로 소프트 Azure 경력과 데이터센터 보안이라는 단어가 Job Description에서 중요한 키워드라고 여겨진다면, Skill 부분에는 이 두 단어가 꼭 들어가야 한다.


5. Certifications - IT분야에서의 꽃은 아무래도 자격증일 것이다. 경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통의 경우 자격증의 비중이 상당한 경우가 사실이다. 자격증을 나열할 때는 아래와 같이 자격증을 취득한 해당 연도를 넣어주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다. 이와함께 어떤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는지도 언급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즉, 자격증 자체도 인터뷰때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지만, 실제 업무와 프로젝트에서 어떠한 이유로 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는 것을 이력서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의 자격증이 될 수 있다.


6. Professional Experience: 여기에서부터는 본인이 일했던 업무와 포지션에 대해서 서술하기 시작하면 된다. 꼭 Job Description에 필요한 내용들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본인이 생각했을때, 가치가 있는 내용들을 적으면 된다. 기억해야 할것은 이력서는 한개가 아닌 여러개를 상시 준비해놓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각 회사마다 요구하는 사항과 경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한 회사만을 겨냥해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했던 모든 프로젝트들을 적으면 된다. 하지만, 경력이 10년이 넘어갈 경우에는 이 모든 것을 적기에는 공간이 좁기에, 그 중에 가장 핫한 프로젝트들 위주로 적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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