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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워싱턴 리뷰어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은퇴하는 준비하는 방법이 상당히 다르다. 한국은 요즘 국민연금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은퇴자금이 퇴직금, 그리고 부동산에 많이 묶여있다. 반면 미국에서의 은퇴는 사회보장제도를 비롯해 세금 혜택이 있는 401K 그리고 IRA등으로 인해서 현금의 흐름을 한국인들과 달리 은퇴후 가질 수 있다. 오늘은 미국의 전형적인 은퇴방법 (조기은퇴서가 아닌)을 다룬 책을 소개한다.


계획은 중요하다. 특별히 은퇴계획은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는지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위험을 줄이고 목표한 골을 위해서 현재의 삶을 맞춰서 나가는 것이다. “Can I retire?” 의 저자 Mike Piper 는 그의 책을 통해서 2가지 큰 틀을 생각하며 은퇴계획을 하라고 권유한다.


  1. 은퇴를 위해서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가?

  2. 은퇴 후에는 그 자금을 어떻게 운영해서 고갈되지 않게 해야하는가?

“In any case, the more specifically you plan now for how you’ll manage your portfolio and your finances in general – the less likely it is that you’ll have to dramatically reduce your spending later in retirement.”


Mike Piper (Author of ‘Can I Retire?’)


미국의 경우 Long Term Care 와 같은 보험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명보험과 마찬가지로 Premium 이 비싸다.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서 돈을 기꺼이 사용한다. 즉, 은퇴 후에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생긴다. 이로 인해,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러한 디테일은 우선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지출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은퇴 목표액을 설정하라고 권유한다.




이를 심플하게 계산하기 위해서 2020년 지출액을 살펴보자. 1년을 기준으로 평균을 내는 이유는 경조사 등으로 특별한 지급액이 있어서 소비가 들쑥날쑥한 달을 평균으로 잡기 위해서이다. 만약 한달에 $6,000 정도 (Mortgage 제외하고) 가 은퇴 자금으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가정하고, 은퇴후 25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5M 이라는 목표 금액이 나온다. 한국 돈으로 15억, 큰 액수가 은퇴로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참고로 $6,000은 매달 사용한 돈이 아니라, 1년 동안 총 소비한 돈을 12로 나눈 금액이다.



즉, 어떤 달은 더 적게 사용했을 수도 있으며, 다른 달은 더 소비했을수도 있다. 예를들어 자동차 보험 같은 경우는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지불하기 때문에 매달 고정 생활비는 1년을 기준으로 해서 평균내는 것을 이 책에서도 권장한다. 자동차 보험 이외에도 분명히 매달 생활비 가운데 일회성으로 (예를들면 경조사비) 지불하게 되는 돈은 평균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Social Security 와 Pension 등의 혜택이 더해지고, 부양가족이 줄어들면 이보다 더 적은 금액이 은퇴후에 필요하겠지만, 대략적인 계획은 $1.5M 로 가정하고 이 글을 쓴다. 또한, 현재 사는 곳에서 이사해서 더 저렴한 곳으로 가던지, 아니면 제 3국으로의 이민도 이 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외국에서(?) 은퇴하는 것을 돕기 위한 많은 자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측정하지 못하면 개선하지 못하는 것처럼, 계획없이는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조차 모를 수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목표치까지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 그 목표치까지 도착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 동안 그만큼 훈련이 되기 때문에 Plan B 도 훌륭한 목적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계획이 없다면 Plan B도 불가능하다. 자, 이제 당신 차례이다. 당신은 은퇴를 위해서 얼마가 필요한가? 이를 위해서는 가계부를 직접 써가면서 자신의 소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은퇴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하다는 것이 산출되었다면, 이제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 은퇴 후에는 그 자금을 어떻게 운영해서 고갈되지 않게 해야하는가?


매달 $6,000 을 소비하는 경우 은퇴자금으로 $1.5M 이 필요하다는 대략적인 계획이 세워졌다는 가정을 다시 세워보자. 이제 반대로 뺄셈을 할 차례이다. 즉, 매달 $1.5M에서 $6,000을 소비할 경우, 정확하게 25년동안 사용할 수 있다. 즉, 은퇴후에도 투자가 계속되지 않으면 은퇴 자금은 계획 한대로(?) 25년뒤에 고갈된다. Boglehead three fund portfolio 만들기 중 Plan C (U.S Total Stock Market 40%, International Total Stock Market 10%, U.S Bond 50%) 를 나는 은퇴후 Asset Allocation 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참고로 현재는 Plan B (Plan B: U.S Total Stock Market 60%, International Total Stock Market 20%, U.S Bond 20%) 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2020년 JP Morgan Retirement Guide 에 의하면, 분산투자를 한 경우가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오랫동안 은퇴자금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가정들이 포함되어 있다. 마켓이 계속 하락하거나, 특정 펀드 혹은 주식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이 자료를 역사속 기록을 평균하여 만들어졌음을 기억하자.




당신은 은퇴 후에 어떻게 은퇴자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인가? 한번 본인에게 스스로 답해보길 바란다.



또 한가지 생각해볼 과제는 Sequence of Return Risk 이다. 이를 쉽게 설명해보도록 예를 들어보자 들어보자. Agnes 는 은퇴 자금을 $400,000 모았고, 은퇴 후 매년 $15,000을 인출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은퇴후, 그녀의 포트폴리오를 두가지 다른 수익률을 가지고 5년동안 비교해보자.



첫번째 테이블은 매년 (15%, 12%, 3%, -6%, -12%) 의 순서로 수익률을 가정하였고, 두번째 테이블은 수익률을 거꾸로 넣어서 (-12%, -6%, 3%, 12%, 15%) 라고 가정하였다. 이 때 5년 뒤 두 포트폴리오는 동일한 금액으로 시작은 했지만, $22,474 이라는 차이가 수익률의 순서만 바뀌어도 발생한다.


여기에 또 하나의 다른 Sequence of Risk 가 얼마나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예가 있다. David 은 1988년 은퇴시 $500,000 의 은퇴자금을 준비했고, 매년 6% ($30,000)을 20년 동안 인출했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Stock 과 Bond 를 50:50로 구성되어 있었고, 매년 Rebalance 을 50:50을 했을때, 20년이 지난 후 그의 포트폴리오는 $63,995의 은퇴자금이 남을수도 있고, 아니면 $993,227 로 은퇴자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래프 중에서 위의 곡선은 1998년부터 실제적으로 발생했던 수익률을 기준으로 만들었고, 그래프 중에서 아래의 곡선은 2008년부터 1998년 (시간을 거꾸로 계산해서) 동안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우리가 조정하지 못하는 부분도 은퇴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4% Rule (매년 은퇴자금에서 4% 인출) 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보다 마켓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출금액을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아래의 그래프는 마켓의 수익률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출액을 조정했을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은퇴자금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마지막으로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대해서 다뤄보자.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은퇴계획을 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조삼모사라는 사자성어를 우린 흔히 접한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의 도토리를 원숭이들에게 주다가, 아침 밥이 적다는 원숭이들의 불평(?)이 있어서 결국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로 도토리 주는 숫자를 살짝 바꿔주었더니 원숭이들이 행복해 했다는 우화이다. 우리는 이를 바보같은 행동을 하였을때 자주 인용하곤 한다.



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른 것이 소셜 시큐리티 클레임이다. 즉, 늦게 클레임을 할수록 (70살까지) 더 많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황금알이다. 뒤에서 다룰 Annuity 와 같이 지속적인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은퇴후 소셜연금은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는데, Annuity 와 달리 소셜은 Inflation 도 반영해서 adjustment 또한 주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소셜연금을 가능하면 (물론 아프거나, 은퇴자금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 클레임을 연기해서 최대한의 수입원을 만들어내라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은퇴 후 (예를들어 62세에 은퇴할 경우) 8년동안 (62-70) 현금, CD 및 단기채권 등을 이용해서 버티라는 것이다.


계산을 간단히 하기 위해서 예를들어 매년 2만불의 소셜을 받는다고 가정하자. 즉 $20,000 x 8 = $160,000 을 Full Retirement Age 가 될 때까지 은퇴자금의 일부로 방어(?)할 수 있다면 이것은 어떤 투자보다도 확실한 투자라는 것이다. 마치 여윳돈이 있을 때, 주식에 투자하는 것 vs 신용카드 빚을 갚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왜냐하면 신용카드 빚을 갚는 것은 정확한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는 돈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또한, 배우자 중 한명의 인컴이 높을 경우와 낲은 경우… 그리고 한명만 일하는 경우등을 잘 생각해서 어떤 경우가 가장 최고의 수익(?)을 발생하는지 곰곰히 따져보아야 한다. 또한 사랑하는 배우자를 잃게 되는 경우 또한 변수로 크게 작용한다.



책에서 나온 두가지 케이스


Social security for married couples (survivor benefit)



  • The spouse with higher earnings records delays --- benefit increased (either spouse is still alive)

  • The spouse with lower earnings record delays --- benefit increased (both spouses are still alive)


소셜 연금도 세금이 붙는다 (물론 인컴이 적을 경우에는 소셜연금에 대한 세금이 공제되어서 세금을 안내는 경우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Medicare 의 비용도 Income 에 따라서 달라지는 나라에 우린 살고 있기에 이 또한 계획에 추가해서 소셜연금 수령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셜 연금 수령을 늦추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은퇴준비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에, 은퇴후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소셜연금 수령을 늦추면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은퇴자금이 고갈된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령 시기를 늦추라고 권하는 것이다.



몇년전부터 SSA 에서 발행하는 Estimated Income 금액란 옆에 아주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글씨로 이 금액에서 약 30% 정도가 줄어들수도 있다는 설명이 있다. 즉, 우리 스스로 은퇴준비를 해야지, 정부가 약속한 공약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소셜 연금 수령이 늦으면 좋지만, 62세에 계획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요즘 핫한 조기은퇴 (FIRE) 자들에게 해당될 수 있다. 이들은 노년에 사용할 은퇴자금을 비축해서, 계획에 따라서 은퇴나이가 될때까지 아껴둔 비용으로 생활하지만, 만약 자금이 고갈될 경우 일찍 소셜 연금을 수령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파트타임 하거나 및 생활비를 최대한 줄여서 소셜 연금 수령을 늦추면 그만큼 매년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기에 삶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 후, 거기에 맞춰서 소셜 연금 수령을 시작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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